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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엔지니어8

국내 Fab vs 해외 Fab – 설비 엔지니어 업무 환경 비교 1️⃣ 근무 문화와 의사결정 속도의 차이국내 Fab에서는 ‘빠른 문제 해결’이 절대적인 목표로 작동한다. 장비가 멈추면 생산 라인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이 짧고 신속하다. 설비 엔지니어는 현장에서 바로 판단하고, 필요 시 관리자 승인 후 즉시 조치에 들어간다. 반면, 해외 Fab은 의사결정 절차가 체계적이고 단계가 많다. 문제를 발견하면 먼저 문서화하고, 원인 분석 회의를 거쳐, 승인 절차를 통과해야 실제 조치가 가능하다. 이런 차이 때문에 국내는 속도는 빠르지만 다소 즉흥적인 대응이 많고, 해외는 시간이 걸리지만 재발 방지가 잘 되는 편이다.2️⃣ 근무 시간과 워라밸국내 Fab의 엔지니어는 교대 근무 또는 상주 근무 형태가 많고, 긴급 상황 시 근무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잦다. 특.. 2025. 8. 13.
글로벌 장비 메이커 설비 엔지니어의 커리어 패스 1️⃣ 입사 초기 – 현장 적응과 장비 숙련의 시기글로벌 반도체 장비 메이커에 입사하면, 설비 엔지니어의 커리어는 대부분 현장 경험 중심으로 시작된다. 장비가 설치된 공정라인에 투입되어 운영 및 유지보수를 맡거나, 고객사로 파견되어 장비의 안정적인 가동을 지원하게 된다. 초기에는 장비 구조와 시스템 이해, 고장 대응 프로세스 습득, 고객 커뮤니케이션 등을 중점적으로 배우게 된다.이 시기의 핵심은 "얼마나 빨리 라인에 적응하고, 장비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이다. 실제 장비를 손으로 만지고, 트러블을 해결하고, 크고 작은 이슈를 직접 겪어본 경험이 이후 커리어에 중요한 토대가 된다. 대개 1~3년차까지는 ‘현장 기술자’로서의 실무 완성이 핵심 미션이다.2️⃣ 중기 – 기술 특화 or 조직 리더십 방.. 2025. 8. 8.
반도체 장비 설치 vs 유지보수 – 무엇이 다를까? 1️⃣ 설치 엔지니어: 신규 라인의 시작을 여는 사람들설치 엔지니어는 말 그대로 반도체 공장에 처음으로 장비를 반입, 조립, 연결, 가동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직무는 보통 라인 증설, 신규 Fab 건설, 또는 기존 장비 교체 시 수행된다. 설치 단계에서는 장비가 부품 단위로 분해되어 현장으로 입고되기 때문에, 매뉴얼에 따라 정확하게 조립하고, 배관, 전원, 진공, 냉각 라인을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장비 하나를 들여오기 위해선 수십 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협력사와 고객사, 본사의 기술 인력까지 함께 움직이게 된다.설치 엔지니어는 장비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 시운전(Tryout) 경험, 그리고 일정 조율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공정 시작 전까지 장비를 완성시켜야 하므로 스케줄 압박이 심하고, 현장.. 2025. 8. 7.
⏰ 하루가 다르게 움직인다 – 설비 엔지니어의 루틴과 시간관리 ⏰ 하루가 다르게 움직인다 – 설비 엔지니어의 루틴과 시간관리1️⃣ 고정 루틴이 없는 직무, 그래서 더 중요한 기준설비 엔지니어의 하루는 정해진 루틴보다는 ‘계획과 돌발의 균형’으로 구성된다. 출근 시간은 비교적 일정하지만, 업무의 흐름은 매일 달라진다. 오늘은 장비 시운전, 내일은 유지보수, 다음날은 고객사 보고 미팅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장비 트러블이 발생하거나 타 부서 요청이 들어오면 우선순위는 즉시 바뀐다. 그래서 중요한 건 루틴을 딱 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준점이 되는 일과 시간을 확보해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아침 8시 30분 출근 후 30분은 무조건 전날 이슈와 오늘 업무 계획을 정리하는 ‘셀프 브리핑’ 시간으로 비워둔다. 그 시간만큼은 누구의 개입도 허용하지 않는다. 이처럼 바쁜 일.. 2025. 8. 3.
설비 엔지니어의 문제 해결 방식 - 장비 Down ⚠️ 장비가 멈췄다! 설비 엔지니어가 문제를 푸는 방식1️⃣ 갑작스런 장비 트러블, 당황하지 않는 이유설비 엔지니어로 일하다 보면 ‘장비 트러블’은 피할 수 없는 일상이다. 내가 맡았던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반도체 생산 공정 중 핵심 장비의 가스 라인이 갑자기 차단되면서 공정 전체가 멈춰버린 경우였다. 당시 고객사에서는 양산이 진행 중이었고, 몇 분의 지연만으로도 손실이 수천만 원에 이를 수 있었다. 그 순간 많은 시선이 우리 팀에 쏠렸고, 엔지니어로서의 실력과 침착함이 그대로 시험대에 올랐다. 트러블이 터졌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원인 파악’이 아닌, 피해 확산 방지다. 긴급 차단 절차를 따르고, 문제가 해당 모듈에만 국한되었는지 확인한 뒤 나서야 분석에 들어간다. 빠르고 정확한 판단, .. 2025. 8. 3.
설비 엔지니어의 커리어 패스와 성장 가능성 🧭 설비 엔지니어의 커리어 패스와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설명해보겠다. 많은 엔지니어들 혹은 취업준비생들이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한다. 나 역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아래 고민의 흔적들로 점점 정답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1️⃣ 설비 엔지니어의 커리어 시작점과 초기 역할설비 엔지니어의 커리어는 대부분 제조 현장, 즉 반도체 Fab 현장에서 시작된다. 글로벌 장비 메이커 소속으로 처음 투입되면, 일정 기간은 장비 구조 및 운영 원리에 대한 교육과 함께 실습 중심의 현장 학습을 병행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신입 엔지니어는 장비 설치 보조, 트러블 대응 서포트, 데이터 로깅 및 분석 등의 실무를 맡으며, 실제 장비의 작동 원리와 고객사 대응의 기본을 익힌다. 이때 쌓는 경험이 추후 트러블슈팅 능력, 설비 최적화.. 2025.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