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SML15

국내 Fab vs 해외 Fab – 설비 엔지니어 업무 환경 비교 1️⃣ 근무 문화와 의사결정 속도의 차이국내 Fab에서는 ‘빠른 문제 해결’이 절대적인 목표로 작동한다. 장비가 멈추면 생산 라인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이 짧고 신속하다. 설비 엔지니어는 현장에서 바로 판단하고, 필요 시 관리자 승인 후 즉시 조치에 들어간다. 반면, 해외 Fab은 의사결정 절차가 체계적이고 단계가 많다. 문제를 발견하면 먼저 문서화하고, 원인 분석 회의를 거쳐, 승인 절차를 통과해야 실제 조치가 가능하다. 이런 차이 때문에 국내는 속도는 빠르지만 다소 즉흥적인 대응이 많고, 해외는 시간이 걸리지만 재발 방지가 잘 되는 편이다.2️⃣ 근무 시간과 워라밸국내 Fab의 엔지니어는 교대 근무 또는 상주 근무 형태가 많고, 긴급 상황 시 근무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잦다. 특.. 2025. 8. 13.
설비 엔지니어 신입이 흔히 겪는 실수 5가지와 극복법 1️⃣ 장비 매뉴얼을 대충 보는 실수신입 설비 엔지니어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장비 매뉴얼을 형식적으로만 읽는 것이다. 장비 메이커의 매뉴얼은 단순한 사용설명서가 아니라, 설계 의도와 안전 규칙, 유지보수 절차가 모두 담겨 있다. 하지만 초반에는 내용이 방대하고 영어·전문 용어가 많아 부담스럽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이건 왜 이렇게 되죠?”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답변을 못 하거나, 단순한 작업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 생긴다. 극복 방법은 간단하다. 매뉴얼을 하루에 한 파트씩 나눠 읽고, 실제 장비와 매뉴얼 그림을 대조하며 학습하는 것이다. 익숙해질수록 읽는 속도가 붙고, 매뉴얼이 곧 ‘현장의 지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2️⃣ 문제 원인 파악.. 2025. 8. 12.
글로벌 장비 메이커 설비 엔지니어의 커리어 패스 1️⃣ 입사 초기 – 현장 적응과 장비 숙련의 시기글로벌 반도체 장비 메이커에 입사하면, 설비 엔지니어의 커리어는 대부분 현장 경험 중심으로 시작된다. 장비가 설치된 공정라인에 투입되어 운영 및 유지보수를 맡거나, 고객사로 파견되어 장비의 안정적인 가동을 지원하게 된다. 초기에는 장비 구조와 시스템 이해, 고장 대응 프로세스 습득, 고객 커뮤니케이션 등을 중점적으로 배우게 된다.이 시기의 핵심은 "얼마나 빨리 라인에 적응하고, 장비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이다. 실제 장비를 손으로 만지고, 트러블을 해결하고, 크고 작은 이슈를 직접 겪어본 경험이 이후 커리어에 중요한 토대가 된다. 대개 1~3년차까지는 ‘현장 기술자’로서의 실무 완성이 핵심 미션이다.2️⃣ 중기 – 기술 특화 or 조직 리더십 방.. 2025. 8. 8.
반도체 장비 설치 vs 유지보수 – 무엇이 다를까? 1️⃣ 설치 엔지니어: 신규 라인의 시작을 여는 사람들설치 엔지니어는 말 그대로 반도체 공장에 처음으로 장비를 반입, 조립, 연결, 가동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직무는 보통 라인 증설, 신규 Fab 건설, 또는 기존 장비 교체 시 수행된다. 설치 단계에서는 장비가 부품 단위로 분해되어 현장으로 입고되기 때문에, 매뉴얼에 따라 정확하게 조립하고, 배관, 전원, 진공, 냉각 라인을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장비 하나를 들여오기 위해선 수십 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협력사와 고객사, 본사의 기술 인력까지 함께 움직이게 된다.설치 엔지니어는 장비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 시운전(Tryout) 경험, 그리고 일정 조율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공정 시작 전까지 장비를 완성시켜야 하므로 스케줄 압박이 심하고, 현장.. 2025. 8. 7.
설비 유지보수의 리듬 – 점검, 수리, 예방의 사이 1️⃣ “고장나기 전에 본다” – 정기 점검의 중요성설비 유지보수는 고장이 났을 때 수리하는 것만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건 **정기 점검(PM, Preventive Maintenance)**이다. 반도체 장비는 24시간 공정을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만큼, 하나의 센서나 모터만 고장 나도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장비 수명 주기와 장애 발생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리 계획된 시간에 부품 교체, 청소, 오일 교환, 시스템 점검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장비 가동률(Uptime)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특히 정기 점검은 신입일수록 작업의 기본을 익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구조와 기능, 이상 징후를 눈에 익히며 ‘장비 감각’을 기르는 시간이기도 하다.2.. 2025. 8. 6.
설비 엔지니어의 장비 가방을 열어보면 – 필수 툴과 장비 소개 1️⃣ 현장의 기본: 설비 엔지니어의 툴킷 구성설비 엔지니어의 장비 가방에는 단순한 공구 이상이 담겨 있다. 기본적으로 드라이버 세트, 렌치류, 토크렌치, 육각렌치 세트는 필수다. 토크렌치는 나사 조임력을 정확히 맞추는 데 쓰이는데, 반도체 장비처럼 정밀한 부품을 다루는 환경에선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각종 너트와 볼트를 조일 때 쓰는 라쳇 핸들이나 스패너 세트도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이외에도 전기 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멀티미터, 정전기 방지용 ESD 밴드, 라벨링용 마킹 테이프까지 포함되며, 상황에 따라 진공 게이지, 압력계, 누설 감지기도 들고 다닌다. 한마디로, 장비 하나를 점검하려면 손도구부터 측정기기까지 체계적으로 준비돼 있어야 한다.2️⃣ 상황별 특화 장비 – 없으면 난감한 도구들일상적인 점.. 2025.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