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비 엔지니어4

설비 유지보수의 리듬 – 점검, 수리, 예방의 사이 1️⃣ “고장나기 전에 본다” – 정기 점검의 중요성설비 유지보수는 고장이 났을 때 수리하는 것만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건 **정기 점검(PM, Preventive Maintenance)**이다. 반도체 장비는 24시간 공정을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만큼, 하나의 센서나 모터만 고장 나도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장비 수명 주기와 장애 발생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리 계획된 시간에 부품 교체, 청소, 오일 교환, 시스템 점검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장비 가동률(Uptime)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특히 정기 점검은 신입일수록 작업의 기본을 익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구조와 기능, 이상 징후를 눈에 익히며 ‘장비 감각’을 기르는 시간이기도 하다.2.. 2025. 8. 6.
설비 엔지니어의 장비 가방을 열어보면 – 필수 툴과 장비 소개 1️⃣ 현장의 기본: 설비 엔지니어의 툴킷 구성설비 엔지니어의 장비 가방에는 단순한 공구 이상이 담겨 있다. 기본적으로 드라이버 세트, 렌치류, 토크렌치, 육각렌치 세트는 필수다. 토크렌치는 나사 조임력을 정확히 맞추는 데 쓰이는데, 반도체 장비처럼 정밀한 부품을 다루는 환경에선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각종 너트와 볼트를 조일 때 쓰는 라쳇 핸들이나 스패너 세트도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이외에도 전기 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멀티미터, 정전기 방지용 ESD 밴드, 라벨링용 마킹 테이프까지 포함되며, 상황에 따라 진공 게이지, 압력계, 누설 감지기도 들고 다닌다. 한마디로, 장비 하나를 점검하려면 손도구부터 측정기기까지 체계적으로 준비돼 있어야 한다.2️⃣ 상황별 특화 장비 – 없으면 난감한 도구들일상적인 점.. 2025. 8. 5.
실수도 자산이다 - 설비 엔지니어로서 배운 3가지 1️⃣ “아는 척”이 만든 첫 번째 실수입사 초기, 가장 크게 실패했던 순간은 “모른다고 말하지 못한 것”이었다. 장비 인입 직후 인터록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고객사 엔지니어가 질문을 던졌는데, 나는 명확히 모르는 내용을 추측으로 대답했다. 그 결과, 다음 날 설비가 에러를 일으켰고, 그 원인이 내가 언급한 설정값 때문이었다. 문제는 기술적 오류보다도, 고객과의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는 점이다. 그때 선임이 해준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다.” 그 후 나는 모르면 반드시 확인 후 답하고, 말 한 마디에도 근거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실수는 분명 아팠지만, 지금의 내 태도를 만든 전환점이 되었다. 2️⃣ 설비 셋업 시 공간 확인을 놓쳤던 경험어느 신규 라인에서.. 2025. 8. 4.
🔄 기술은 계속 바뀐다 – 설비 엔지니어의 학습과 성장 이야기 🔄 설비 엔지니어의 학습과 성장 이야기계속 바뀌는 기술에 대응해서 설비 엔지니어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실제 현업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고, 잠재적 후배 엔지니어들 역시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1️⃣ 현장 경험만으론 부족한 시대반도체 장비 산업은 기술 진화 속도가 매우 빠른 분야다. 수년 전만 해도 아날로그 기반으로 운용되던 장비들이 지금은 대부분 자동화·디지털화되고 있으며, 장비 간 통신도 IoT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다. 설비 엔지니어는 단순히 장비를 설치·유지보수하는 역할을 넘어, 이런 기술 흐름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이 점점 더 요구된다. 나도 처음 입사했을 때는 선배들이 알려주는 방식대로 실무를 익히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1년이 채 지나기 전에 장비 UI가 전면 개편되고, 모듈 구.. 2025. 8. 3.